세계 최대 석탄 수출업체인 스위스의 글렌코어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현재 가지고 있는 300억달러 수준의 순부채 규모를 102억달러로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다양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는 자사주 매각, 이익 배당금 중단으로 25억달러를 마련하는 것과 잠비아와 콩고 민주공화국에있는 광산들의 조업을 중단시키는 것 등이 포함된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업체이자 세계 최대 상품 중개회사로 꼽히는 글렌코어는 최근 중국발 악재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중국 경기 둔화에 따라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고 다른 원자재 가격들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글렌코어는 올해 상반기에만 이익이 56% 급감했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주 런던 증시에서 주가가 9.7% 폭락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의 35억달러가 증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구조조정 소식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렌코어의 주가는 런던 거래소에서 7.02% 상승으로 마감했다. 장중 글렌코어의 주가는 12%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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