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총파업 추진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사진)은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9회 경총포럼에서 "노동계가 위기 극복은 외면한 채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노동계의 파업은 전 국가적 국난(國難) 극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시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정면 비판이다. 그는 "우리나라 제1노총을 자처하는 한국노총이 내수경제 회복과 청년고용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서지는 못할 망정 총파업을 예고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노총이 파업을 고집한다면 국민들은 물론 조합원들로부터도 지지 받지 못하는 그들만의 파업이 될 것"이라며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경제난국 극복과 청년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논의 중인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노동계가 저임금 단신근로자 보호라는 최저임금 본연의 목적을 무시한 채 가구생계비 보장을 주장하며 시급 1만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학생, 주부, 노년층 등 최저임금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2001년 이후 14년간 연평균 8.8%씩 인상돼 같은 기간의 물가상승률(연평균 2.9%)보다 3.0배, 임금상승률(연평균 5.2%)보다 1.7배 이상 빠르게 상승해 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수준의 안정과 더불어 산입범위 개선, 직종·지역별 차등 적용 등 합리적 제도 개선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