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이 32.3 대 1을 기록하며 취업난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합격 인원 비중도 감소하며 지원자 100명 가운데 3.1명만 취업문을 뚫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32.3 대 1로 나타났다. 2013년 28.6 대 1보다 12.9%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5.7 대 1, 중소기업 6.6 대 1로 나타났다. 2013년 대비 대기업은 14.1%, 중소기업은 10.0% 올랐다. 경총은 "올해 취업 경쟁률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더욱 높아져 대졸자들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대졸 신입사원 100명 지원자 서류전형 합격은 49.2명, 면접전형 대상은 16.0명, 최종 합격 인원은 3.1명으로 나타났다. 2013년과 비교해 최종 합격자 비중은 3.5명에서 3.1명으로 감소한 반면 면접 대상 인원은 11.5명에서 16.0명으로 늘었다. 기업들이 면접전형을 통한 변별력 확보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경총은 분석했다.
실제로 기업이 생각하는 채용 과정별 중요도는 면접전형(65.0%), 서류전형(32.0%), 필기전형(3.0%)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전형의 중요도는 2013년 59.9%에서 올해 65.0%로 증가한 반면, 서류전형은 34.9%에서 32.0%, 필기전형은 5.2%에서 3.0%로 감소했다.
면접전형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실무면접에서 업무지식(24.8%), 조직적응력(23.4%), 적극성(21.7%)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임원면접에서는 조직적응력(25.6%), 적극성(22.4%), 업무지식(19.9%) 순으로 나타났다. 실무면접에서 대기업은 적극성(24.9%), 중소기업은 업무지식(25.3%)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임원면접에서는 대기업(25.3%), 중소기업(25.7%) 모두 조직적응력을 가장 높게 꼽았다.
전체 응답 기업의 68.8%는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과정 전반의 핵심요소로 활용하는 비율은 7.0%로 2013년 9.5%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 혹은 지원 적격 여부 판단'으로 활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대기업이 2013년 82.9%에서 올해 75.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54.5%에서 67.1%로 늘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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