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노사정 타협 결렬 실망스럽다"
2015-04-08 19:40:37 2015-04-08 19:40:46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NEWS1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노사정 대타협이 8일 결렬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시했다.
 
경총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합의가 결렬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무리를 짓지 못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기본 원칙과 방향에 대해 3개월간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정부와 재계의 본질적인 입장 변화가 없음을 확인,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신규 채용 축소, 청년고용 절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6개월간 논의했지만 대타협 도출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인상과 고용은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며 "기업은 국회와 법원이 만든 비용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고용 감축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노측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협상 결렬을 선언한 한국노총에 대해 직접적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총은 "대타협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서 노동계가 기존 잠정 합의안들을 거부하고 5대 추가 요구안을 제시한 것은 사회적 대화의 주체로서 협상의 기본자세를 져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논의과정에서 총파업을 주장하며 논의의 틀 자체를 흔들려는 일부 노동계의 태도도 대화와 협상에 부담을 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이 일자리가 없어 고뇌하는 데 대해 기성세대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록 대타협은 결렬됐지만 경영계는 일자리 감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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