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정부의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으로 '수포자(수학포기학생)'가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수학교육 중장기 비전을 담은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16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배움을 즐기는 수학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실생활 연관 내용 강화, 학생 참여 수업과 과정 중심의 평가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과정 중심 평가는 서술·논술형 평가, 관찰 평가, 자기 평가 등 다양한 방법을 포함하는데, 관찰 평가는 교사가 정량적인 일제고사식 중간·기말고사가 아니라 평소 수업에서 학생들의 학습 과정, 성취도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또, 수학적 개념과 원리 학습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계산기, 소프트웨어 등 공학적 도구도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오는 9월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2018학년도부터 초·중·고교 교과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수학과목의 학습량 과다 문제, 그리고 정답이 하나뿐인 지필고사 위주의 시험 제도의 문제, 난이도가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심하게 벗어나는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선학교의 수학 수업은 교사가 직접적으로 모든 수학 개념을 설명하고 가르치는 전형적인 주입식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은 교사의 수업 방식만을 바꿔서 될 일이 아니고 교과서 구성 자체가 바껴야 된다는 설명이다.
또, 조기 영재교육으로 인한 폐해와 아이들의 수학 고통을 배가시키는 교내외의 각종 수학 경시대회의 범람을 막을 대책을 교육부 차원에서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첫 고교 학력평가가 치러진 11일 오전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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