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Y, 조연도 조명…시리즈만의 즐거움 주겠다"
반다이남코 '슈퍼로봇대전 Y 팬 커넥트 2025'
토마 코타 프로듀서 내한 팬미팅
슈퍼로봇 총집결…34년 이어온 장수 IP
전작의 지나친 자유도 개선해 서사 매력 살려
"한국 팬 좋아하는 요소 녹이고 싶어"
2025-08-02 18:41:56 2025-08-02 18:41:5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인기 게임 시리즈 신작 '슈퍼로봇대전 Y' 개발자 토마 코타 프로듀서가 높아진 편의성과 재미를 약속했습니다.
 
토마 PD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슈퍼로봇대전 Y 팬 커넥트 2025' 행사 전 기자회견에서 신작의 주요 특징으로 서브 캐릭터 육성을 꼽았습니다.
 
토마 코타 프로듀서가 2일 '슈퍼로봇대전 Y 팬 커넥트 2025'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신작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신작과 구작 애니 로봇 한 곳에
 
토마 PD는 "신규 시스템으로 히로인이나 서브 캐릭터를 함께 육성할 수 있는 '어시스트 링크'를 도입했다"며 "지금까지는 작품의 주인공 로봇이나 파일럿만 육성할 수 있었는데 히로인이나 서브 캐릭터(조연)들도 이야기에서 많은 활약을 하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28일 발매될 슈퍼로봇대전 Y(슈로대Y)는 34년째 명맥을 이어온 게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5, 스팀으로 출시됩니다.
 
슈퍼로봇대전은 여러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로봇들이 한데 모여 공통의 적과 싸우는 시뮬레이션 RPG 시리즈입니다. 신·구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수십년 세월을 뛰어넘어 협력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게이머는 다양한 세계의 로봇과 파일럿이 모이는 과정을 감상한 뒤 지도상에 배치된 적 로봇을 파괴해야 합니다. 전투 방식은 아군과 적군이 번갈아 공격하는 턴제입니다.
 
'슈퍼로봇대전 Y'의 전투 장면. (이미지=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이 시리즈의 백미는 각 로봇의 화려한 전투 연출입니다. 좋아하는 기체 위주로 능력을 끌어올려 TV와 영화관에서 봤던 필살기를 구현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 슈로대Y에는 'SSSS.DYNAZENON', '고질라: 싱귤러 포인트',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시즌 1'이 시리즈 최초로 등장합니다. 그밖에 '용자 라이딘', '초전자로보 컴배틀러 V', '성전사단바인'과 '코드 기아스 부활의 를르슈' 등 폭넓은 세대의 작품이 수록됩니다.
 
토마 PD는 기존 슈로대와 Y의 차이에 대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UI를 개선하고 자동 전투 알고리즘을 개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작품부터 개발 엔진도 바꿨습니다. 오랜 세월 자체 엔진을 고수하다 보니 새 엔지니어 업무에 부하가 걸리거나 고치기 힘든 오류도 있었기 때문인데요. 20여년간 써온 독자 엔진을 범용성 있는 유니티로 전환해 차기작 개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토마 코타 프로듀서가 2일 '슈퍼로봇대전 Y 팬 커넥트 2025'에서 주요 개선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토마 PD는 한국어로 "슈퍼로봇대전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사진=이범종 기자)
 
자유도와 서사 밀도 조율
 
선호 작품 로봇을 먼저 키울 수 있는 '택티컬 에어리어 셀렉트 시스템'도 개선했습니다. 전작인 '슈퍼로봇대전 30'에 처음 도입된 이 시스템은 자유도가 너무 높아 이야기를 못 따라간다는 불만을 샀습니다. 기존의 선형 이야기 구성을 벗어나 여러 미션 중 원하는 것부터 깰 수 있게 했기 때문인데요. 참전 작품 간 크로스오버가 너무 적다는 불만도 쏟아졌습니다.
 
토마 PD는 "시나리오 구조 면에서 초반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먼저 만나게 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높였지만, 중반이나 후반쯤 가면 자유도를 좁히는 방식으로 기존 슈로대가 선사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토마 PD는 처음으로 한국 팬 100명을 만나 1시간 30분 동안 질의응답과 퀴즈 맞히기·사인·기념사진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토마 PD는 첫 한국 팬미팅 소감에 대해 "기획할 때 팬들의 얼굴을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할 수 있을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지금까지는 일본 팬들의 얼굴만 상상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되면서 한국 팬의 얼굴을 알 수 있게 됐고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많이 녹여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