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5일 증권가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그리스 리스크 완화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의 선제 안내 문구가 기준 금리 인상을 예측하는 도구로 쓰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소한 향후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명확히 밝혔다.
같은 시간 유로그룹이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안을 승인한 일도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리스크는 현재 유로존 국가 의회의 최종 승인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NH투자증권-유럽 증시에서 얻는 힌트
그동안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경기 모멘텀은 악화일로를 걸었지만 최근 유로존을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아직까지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연초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부터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럽 증시에서 경기 민감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소재(화학, 철강, 에너지), 산업재(건설, 조선, 운송) 섹터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외국인이 사는 이유
이달 들어 외국인은 826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1조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관점이 바뀌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매수 규모라면 이번 주 들어 연초 이후 2128억원 순매도 규모는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와 동행하는 외국인 20일 누적 순매수 규모도 설 연휴 직전부터 플러스로 전환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매매의 연속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바이 콜은 3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1차 매수가 진행된 이달은 화학과 운수창고에 집중되어 있고 그 뒤를 IT가 따르고 있다. 화학과 운수창고는 철저히 유가 플레이다. 화학은 낙폭과대에 따른 유가 반등이 매수를 불렀을 것이고, 항공과 운수 등은 저유가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환헤지 해외 투자를 늘리는 US머니
연초 이후 글로벌 자산시장의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인 국채매입에서 촉발된 글로벌 통화완화 경쟁으로 리스크온 신호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동성 확장 기대로 자산군내 평균회귀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 유동성 확장은 2년 동안 축소되었던 ECB의 자산총계가 순증사이클로 진입함을 의미한다. 3월은 ECB의 자산매입으로 유럽 유동성의 확장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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