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지난해 의료진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조루치료제는
동아에스티(170900)의 '네노마'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노마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최다 처방량을 기록했다.
1일 의약품 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4년 조루치료제 전체 처방량은 17만4726정이었다.
이중 동아에스티 네노마는 4만9880정(시장 점유율 38%)이 처방돼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네노마에 이어 한국메나리니 '프릴리지'가 4만2066건(32%)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금액으로는 프릴리지가 크게 앞섰다. 같은 기간 처방액은 프릴리지가 21억2600만원인데 반해, 네노마는 6억8100만원에 그쳤다.
두 제품의 처방량과 처방액이 차이가 나는 것은 1정당 가격 때문이다.
프릴리지는 1정당 1만1000원대지만, 후발주자인 네노마는 3000~4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프릴리지가 1개 팔릴 동안 네노마는 3~4개를 팔아야 매출이 비슷해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네노마를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는 의미"라며 "2013년 하반기에 출시된 이후 네노마는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동아에스티)
다만 네노마가 100억원대 이상의 대형약물로 성장하는 데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전체 시장 확대와 홍보 강화다.
조루치료제는 발기부전치료제와 달리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기가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대에 육박하지만, 조루치료제 시장은 34억원에 불과하다.
발기부전증은 약을 먹지 않으면 성관계가 어려운 반면 조루증은 음주, 수술, 마취제 등 대체요법이 많아 환자들이 약 복용을 필수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지연을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이 너무 높다는 것도 부담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나와 경쟁전을 펼쳐 규모 확대를 꾀해야 한다"며 "조루치료제 시장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들의 인식개선과 홍보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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