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식품업계 新블루오션으로 급부상
'차세대 웰빙수' 해양심층수 모든 식품의 원료로 사용 가능
2015-01-27 15:18:12 2015-01-27 15:18:4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차세대 웰빙수로 평가받으며 산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해양심층수가 모든 식품의 원료로 이용가능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심층수산업을 신성장 동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식약처와 심층수의 식품이용 범위 확대를 위한 해양심층수 처리수 기준 및 규격을 마련,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양심층수는 식품 원료로 활용되기 위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마시는 해양심층수’와 6개 식품류에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이번 행정예고에 따라 모든 식품의 원료로 이용될 수 있게 됐다.
 
해수부는 해양심층수 처리수 중 염화나트륨 함유량을 감소시켜 가공되는 미네랄 탈염수의 경우 커피, 탄산음료, 요쿠르트 및 과자 등의 원료로 활용돼 이들 식품의 건강기능과 식감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비를 높인 미네랄 농축수는 맥주, 소주 등 주류의 재료로 활용돼, 지역별 특화 곡류 가공품 등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아사히맥주는 해양심층수를 이용, 일본 최대 맥주회사로 발전하는 등 일본의 해양심층수 산업은 시장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
 
미국은 해양심층수의 미네랄 추출물을 통해 건강보조식품과 보드카 등 주류, 건강 음료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만두, 푸딩,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수부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천혜의 조건을 가진 동해안을 중심으로 심층수를 새로운 해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 공간구상안(자료제공=해수부)
 
강원도 고성지역에 현 농공단지 등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해양심층수의 연구·개발과 제조 공정을 연계하고, 레저·스파단지 등을 집적하는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250억원을 투자해 섭씨 2도내외의 저온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온도차발전과 냉난방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냉난방시스템은 약 6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해양대,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시범 운용한 후 공공기관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외에도 해양심층수를 건강보조식품, 의료·바이오 소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응용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먹는 해양심층수시장 확대를 위해 이용부담금을 현재 1%에서 0.5%로 인하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판매를 위해 유효기간을 확대하는 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준석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해양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해양심층수와 같은 신산업의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초기 기술개발과 상용화,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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