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연구역량 강화..나노소재 전문가 이진규 교수 영입
중앙연구소 투자 확대.."연구인력 40%이상 박사급 구성할 것"
2015-01-20 11:00:00 2015-01-20 11:00:00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LG화학이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역량을 강화한다.
 
LG화학은 20일 무기 나노소재 분야의 석학 이진규 교수(52세)를 수석연구위원(전무급)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무기 나노소재는 LG화학이 최근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해 중점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서울대학교 화학부에 재직 중인 이 교수(사진)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슈록 교수의 지도 아래 무기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MIT 학제간 융합연구그룹에서 포스트닥터 과정을 거쳤다.
 
지난 1998년부터 서울대학교에 몸담으며 무기 나노소재 합성 기술과 나노 입자 표면 개질 및 분산 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해왔다. 지금까지 발표된 학술논문은 106건, 특허출원은 100여건에 달한다.
 
그는 오는 2월부터 LG화학 중앙연구소에서 전무급에 해당하는 수석연구위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무기 나노소재 기반기술 연구책임자로서 신개념 전지소재와 유·무기 하이브리드 복합체 등 무기 소재 분야의 신규 과제 발굴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연구과제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김민환 LG화학 CHO(최고인사책임자) 전무는 "이 교수의 영입으로 회사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무기소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연구개발(R&D)을 최우선시하는 조직문화 속에서 학계 최고의 지성이 마음껏 실력을 펼쳐 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성공 사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신사업 개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기존 'CRD(Corporate R&D)연구소'의 명칭을 '중앙연구소'로 변경하고 인적·물적 자원 투입도 늘린다.
 
중앙연구소는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3개 사업부문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과 신사업 발굴을 수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중앙연구소에 대한 연구비와 연구인력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연구인력 중 40% 이상을 박사급 이상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사장)은 "요즘과 같이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R&D에 대한 투자를 가장 먼저 줄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R&D가 강한 세계적 소재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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