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앞에 장사없다..동탄 전세 전국 최고↓
2015-01-12 13:46:21 2015-01-12 13:46:2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동탄2신도시에 떨어진 입주 폭탄에 경기 화성시 일대 전셋값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초강세를 보이던 화성시의 전셋값이 지난주 전국 최고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만 1만4000가구 넘는 아파트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으로, 당분간 전세값과 매매가는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월 수도권 전체 입주의 60% 화성에 집중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을미년 첫주 화성시 전셋값은 전주대비 0.10% 하락했다. 주간 전국 최고 하락률이다.
 
2009년~2014년 화성시는 전국 시·군·구 중 최고 상승률인 연평균 12.55%의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연평균 8.83%, 수도권은 8.60% 올랐다.
 
이처럼 초강세를 보이던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 입주와 함께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동탄2신도시는 1월 이지더원 642가구, 센트럴자이 559가구, 금성백조 485가구, 계룡리슈빌 656가구 등 234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1월 화성시에서는 동탄2신도시 외에서 향남2 부영사랑으로 9~10블록 2788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1월에만 수도권 전체물량 8826가구의 절반이 넘는 5130가구가 입주한다.
 
동탄2신도시는 2월 KCC스위첸 640가구, 모아미래도 460가구, 3월 호반베르디움 1002가구, 우남퍼스트빌 1442가구 등 올해에만 약 1만4000여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동탄2신도시는 주변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다.
 
현재 동탄2신도시 전용 84㎡의 전셋값은 2억원~2억5000만원 사이로, 3억원~3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동탄1신도시보다 저렴하다. 일대 전셋값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사진=뉴스토마토DB)
 
◇이미 입주폭탄 맞은 세종·강서, 동탄은 그 중간쯤
 
지난해 세종시와 서울 강서구는 입주 폭탄에 따른 전셋값 하락을 경험했다.
 
지난해 세종시 전셋값은 3.97% 하락하며 전국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종시에는 1만4000여가구가 입주했다. 2013년 3400여가구보다 4배나 급증한 물량에 전세값은 내림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올해도 0.01% 하락하며 첫주를 시작했다. 
 
서울 강서구는 마곡지구에 6월에만 6563가구가 쏟아졌다. 이미 입주 물량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4월부터 내림세를 타기 시작한 강서구는 8월 중순까지 하락세가 지속됐다. 4월~8월 강서구는 2.46% 떨어졌다. 이기간 동안 서울 내에선 유일한 전셋값 하락지였다.
 
다만 강서구는 8월 이후 다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 상승세를 탄 결과, 최종적으로 1.76% 상승하며 한해를 마감했다. 강서구는 8월 이후 지난주까지 19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화성은 자체 대기업 수요가 풍부하고 초대형 배후수요지인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세종시와는 다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년에만 1만가구 이상, 그 이후로도 입주가 계속될 예정이라 수급균형을 찾는데 시일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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