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 전경.(사진=각사)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내년부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D램 업계 대표기업들이 생산량 조절을 통해 가격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D램 시장 전체 매출 규모 역시 16% 성장한 541억달러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8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정보 웹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도 D램 시장 전체 매출규모는 54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D램 시장은 올해 36%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40% 이상 성장이 전망돼 여전히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D램 업계 전체가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붐에 힘입어 실적 잔치를 벌인 한 해였다. 한때 일각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증산으로 D램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됐으나 시장 수요가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두 업체의 증산폭도 그리 크지 않았다.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성장과 함께 모바일 메모리 수요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 시장의 공룡기업들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4GB D램 모듈 가격이 32달러 수준의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40%가 넘는 마진율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7라인에서 D램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16라인에서는 D램 캐파를 점진적으로 낸드플래시로 전환하며 일찌감치 D램 생산량 조절에 돌입한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25나노가 주력 공정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별도의 설비 투자가 발생하지 않고 기존 장비를 통해 증산이 가능한 만큼 충분히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이노테라가 보유한 생산라인을 통해 웨이퍼 8만장 규모의 20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겠지만 한국 업체들의 생산성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년을 기점으로 D램 시장에서 PC D램보다 모바일D램이 높은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력 제품군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LPDDR3로 내년 전체 모바일D램 생산량의 6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제품인 LPDDR4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탑재돼 비중은 크지 않지만 높은 마진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용 D램 시장에서는 DDR4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DDR3 비중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디램익스체인지는 내년도 낸드플래시 시장이 276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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