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에 812건의 아동 학대 신고를 받았고, 그 중 279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신고 내용 중 127건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아동 학대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동 학대 유형으로는 신체 학대와 정서 학대 등을 동시에 당하는 중복학대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학대는 47건, 방임 40건, 정서학대 32건, 성학대 2건 순이었다.
28건은 아동 학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잠재사례로 분류됐다. 오인신고는 114건이었다. 나머지 264건은 일반 상담 전화였다.
신고를 받고 적발한 아동 학대 건수는 2000년에 들어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00년 142건에서 2011년 841건으로 약 592% 증가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720건, 754건이 신고됐다.
서울시는 아동 학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9월부터 8개 아동학대예방센터 기능을 강화했다. 112를 통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이 즉시 출동해 조사를 한다. 만약 아동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 동행 조사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아동학대는 범죄라는 시민인식이 확대되고 아동인권보호의 필요성이 중시되면서 신고접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서울시는 피해아동 보호시설 확대 설치와 다양한 민간 자원과의 협력방안 등을 모색해 학대로 피해를 입는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30일 칠곡 계모사건 공판이 열리는 대구지법 입구에서 인터넷 카페 하늘소풍 회원들이 아동학대를 비판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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