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코스닥 전용 홈페이지가 개설된다. 국내 투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들의 정보 습득이 어려운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거래소는 내년 1월 영문판으로 된 코스닥 상장기업 리포트와 각종 동향을 담은 정보를 담은 홈페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거래소 공식 홈페이지에 별도 섹션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올 12월 모의테스트를 거친 후 공개될 예정이다. 오픈 이후에는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를 하는 형식으로 매일 접속건수를 체크하며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 현지법인으로 기업설명회(IR)를 나갈 때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추진하게 됐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해외기관 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정보 제공 확충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코스닥에서 외국인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이들을 위한 기업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달 10월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11%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8~9%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상승 추세다.
현재 거래소는 매년 해외로 나가 현지 법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일회성 소개에 그치고 최근 상장한 기업에 국한돼 있다는 게 한계로 지적됐다.
이번에 개설될 홈페이지에는 영문으로 된 ▲최근 상장한 기업의 정보를 담은 리포트 ▲기존 상장사 중에 이슈가 부각되는 기업 ▲주가 급등락이 큰 기업의 배경과 분석 ▲코스닥 제도 변경·개선안 ▲기업의 상품 출시 등의 다양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증권사 해외법인영업 부서를 통해 개인과 기관 등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정보를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직접 컨택하기보다는 증권사 소속 해외 영업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루트가 자연스럽고 홍보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코스닥 기업을 소개하는 영문판 책자도 만들 예정이다. 전반적인 시장 소개와 함께 세부 종목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코스닥 전용' 책자를 만든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현재 거래소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을 아우르는 통합 차원의 영문 소개 책자만 매년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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