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9.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내년부터는 수도권 1순위 자격이 기존 24개월에서 12개월로 줄어드는데다 청약가점제 지자체 자율운영 전환(2017년), 3년간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 중단, 청약통장 일원화 등 청약 관련 제도가 바뀜에 따라 연내 분양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이 커져서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의 격차 또한 벌어져 분양시장 양극화가 우려되는 만큼 청약에 앞서 옥석을 가리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 지방에서는 혁신도시와 대구지역 위주로 1순위 마감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강서구, 서초구 등 총 3곳 4개 단지에서 1순위 마감 사업장이 나왔다. 강남구는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 강서구는 긴등마을주택조합 아파트인 '마곡 힐스테이트', 서초구는 '내곡지구 2·6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강북에서는 1순위 마감 단지가 한 곳도 없었다.
경기도는 위례·동탄2신도시에서 각각 3개 단지, 부천옥길·시흥목감·하남미사지구 각각 1개 단지 등이 1순위 마감됐다. 광주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광주역'도 2·5블록에서 각각 1순위 마감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런가 하면 인천의 경우 1순위 마감 단지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분양이 잘 되는 지역에만 청약자가 몰리는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전남에서는 8개 시군구에서 18개 단지가 분양됐지만 1순위 마감단지는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만 3개 단지가 나오는데 그쳤다. 전북 역시 6개의 시군구에서 18개 단지가 분양됐으나 1순위 마감단지는 전주완주혁신도시에서 분양한 3개 단지에 불과했다.
부산은 금정구, 동래구, 부산진구, 서구, 수영구, 연제구, 해운대구 등에서 총 13개의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고 이 중 연제구에서는 4개 단지가 분양돼 모두 1순위 마감됐다. 그러나 강서구에서는 6개 단지가 분양됐음에도 불구하고 1순위 마감이 없었으며, 기장군, 남구, 사상구, 사하구에서도 1순위 마감 단지는 나오지 않았다.
충남에서는 7개 시군구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천안시에서만 총 4개의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다. 4개 단지 모두 서북구에 위치하고 이 중 3개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내 아파트였다.
경북은 8개 시군구에서 분양이 됐지만 경산시, 경주시, 포항시에서만 총 5개의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다. 그 중 경산시에만 3개 단지가 몰렸다.
그밖에 세종시에서도 4개 생활권에서 물량이 나왔지만 가장 최근에 분양한 2-2생활권만이 1순위 마감됐고, 충북은 5개 시군구에서 분양이 됐지만 청주시가 유일하게 1순위 마감 사업장이 있었다.
대구는 달서구, 달성군, 동구, 북구, 수성구 등 총 5곳에서 16개의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다. 이 중 달성군에서 5개 단지가 1순위 마감돼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 자치구에서도 2개 이상씩 1순위 마감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광주도 광산구, 동구, 북구, 서구 등 총 4곳에서 6개의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다. 그리고 공급된 자치구에서 모두 1개 이상씩 1순위 마감 단지가 포함되며 비교적 고른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1순위 마감된 단지들의 주요 특징을 살펴본 결과 입지, 분양가, 개발호재 등이 청약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같은 지역 내에서도 분양조건이 천차만별인 만큼 견본주택만 보고 청약에 나설 것이 아니라 입주자모집공고에 나온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개별 단지 분석에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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