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세월호 진상요구 반정부투쟁인 줄 알았다"
새정치 "반정부투쟁 발언은 쪽박깨자는 것" 발끈
野, 팽목항~서울 도보행진 총력투쟁 예고
2014-08-29 12:33:24 2014-08-29 13:39:15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누리당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요구와 이들과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반정부투쟁을 하는 것으로 오해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후 유가족들의 도움을 주는 시민사회의 모습을 보면 미미하지만 반정부투쟁이라는 오해를 갖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김 수석부대표는 "하지만 유가족들과 대화를 해보니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며 "유가족들이 그동안 새누리당과 면담을 거부했었던 것도 서로간의 불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수석부대표는 "유가족들은 여당이 자식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사실을 은폐하려는 악의 무리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며 "서로간의 이러한 불신을 없애는 게 앞으로의 면담 과제다"라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 수석부대표는 "그동안 유가족들에게 도움 주는 시민사회를 반정부투쟁으로 오해했다"며 "유가족들과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박민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가족과 단식동조자, 자원봉사자 등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을 '반정부투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김재원 수석부대표가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반정부투쟁을 하기 위해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세월호 문제를 해결할 뜻이 없다는 것"이라며 "쪽박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내달 1일 정기국회 개원식에는 참여하겠지만 비상행동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며 투쟁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30일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문화제에 전국의 당원들이 상경해 동참할 예정이며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개별적으로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당력을 총 결집해 여당과 청와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각 상임위별로 하루에 한건씩 안전문제를 점검하는 정책대안을 마련해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정책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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