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FA)④중소강국의 면모.."우리도 있다!"
2014-08-26 10:45:33 2014-08-26 11:07:53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4.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꿈의 무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각 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의 위상과 기술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사이, 틈새에서 조용히 유럽 바이어들과 마주하는 국내 기업들이 있다. 브랜드력보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국내 중견·중소 50여곳이 유럽 무대의 최고 격전장인 IFA에서 진검승부를 겨룬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모뉴엘은 해외 가전 전시회의 단골손님이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 8년 연속 참가했고, 6년간 21개 제품이 CES혁신상을 받았다. 올해로 5년째 IFA에 참가하는 모뉴엘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제품인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내보일 계획이다.
 
지난 2007년 CES에서 빌 게이츠가 '주목할 회사'로 지목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이끌었던 모뉴엘은 7년이 지난 현재 연간 매출 1조원의 단단한 가전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IFA에서 처음 공개됐던 모뉴엘의 로봇청소기 '클링클링(사진)'은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돼, '소지섭 로봇청소기'로 불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동양매직은 이번 IFA를 재도약의 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모그룹의 부담에서 벗어난 만큼 IFA를 앞둔 열의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올해 4년째 IFA에 참가하면서 분위기를 익힌 터라 정수기와 식기세척기 등 주력 제품들을 바탕으로 60~70개의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올해 300만달러 계약을 목표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자동 문열림 기능이 탑재된 식기세척기와 나노세람 필터를 장착한 초슬림 정수기도 유럽 무대를 노크한다.
 
◇IFA 2014에 꾸려질 동양매직의 부스 조감도(사진=동양매직)
 
특히 자동 문열림 기능(Auto Door System)이 탑재된 식기세척기는 자연건조 방식을 채택해 식기류의 건조 효율을 극대화하고,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토록 했다. 과일의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있는 Well-being Dishwasher 기능도 추가했다. Time Saving 기술로 25분 내에 세척을 끝낼 수 있다.
 
동양매직과 마찬가지로 올해 4년째 IFA에 참가하는 휴롬은 'Your Health Your Choice'라는 슬로건으로 부스를 꾸미고 있다. 지난해 휴롬 천연주스 시연행사를 진행하고 주스 체험을 통해 세계에 브랜드를 알렸다면, 올해는 휴롬이 가진 '가치'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채소와 과일 섭취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휴롬은 지난해 IFA 2013 에 참가했다. 휴롬 주스를 시식하고 체험하는 관람객들(사진=휴롬)
 
휴롬 관계자는 "이번 IFA에서는 유럽인들에게 휴롬의 우수성과 장점에 대해 알리고,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대인들의 불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인한 문제점을 알리고 바른 식습관 문화를 바꾸고자 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IFA에 한국 공동관을 꾸려 참가한다. 국내 단체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22개사, 23개 부스를 차려 전시회 기간 동안 4700여명을 손님으로 맞았다. 이중 바이어는 1300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40억 유로 이상의 상담 및 주문계약 실적은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올해는 총 20개 업체가 한국관에 참여한다. 목표로 설정한 수출상담액은 5000만 달러 규모다. 협회는 2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아소닉테크놀로지는 LED스탠드를, 홈일렉코리아는 무선안마기를, 엔젤은 전기녹즙기를, 바이로봇은 완구용 비행로봇 등의 제품을 들고 IFA 무대에 오른다.
 
◇한국 공동관 참가기업 리스트 (자료=한국전자정보통신사업진흥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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