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CEO 연봉, 일반 근로자보다 131배 많아
"근로자 자금사정 악화"
2014-08-19 10:31:59 2014-08-19 10:36:3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최고경영자(CEO)와 일반 근로자들보다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여론조사기관 '하이페이센터(High Pay Center)'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하이페이션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런던국제증권거래소(I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기업은 CEO들에게 고용자들보다 평균 131배나 많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CEO들과 그 고용자들 간의 평균 임금격차인 300배보다는 낮은 수치이나, 영국이 지난 1998년에 기록한 47배에 비하면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100개 기업 내에서도 CEO들이 받는 급여규모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세계최대광고회사인 WPP 그룹의 마틴 소렐 CEO는 일 년 동안 고용자 평균 연봉보다 780배 많은 2980만파운드(507억원)를 받았다.
 
의류소매업체 넥스트의 로드 시몬 울프슨 CEO는 근로자들보다 459배 많은 460만파운드(78억원)를 지급 받았다. 반면, 스포츠다이렉트와 금융그룹 3i의 CEO는 근로자들보다 각각 10배, 16배 높은 임금을 수령했다.
 
경영자와 고용자의 임금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임금 전체 평균은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주 영국 통계청은 올 2분기 전체 임금 지급액이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CNN머니는 지난 2010년 초부터 임금 상승률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해 영국 근로자들의 자금 사정이 꾸준히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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