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더라도 실질 임금이 올라가는 흐름이 보이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BOE 총재(
사진)는 선데이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율을 능가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이전에 임금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란 자신감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임금 상승세가 충분하지 않으면 기준금리 인상도 있을 수 없다던 종전의 입장과 달라진 것이다.
지난 13일 카니는 근로자의 임금에 초점을 맞추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태도 변화는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해야 한다는 BOE 내부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로이터폴은 오는 20일에 열리는 BOE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위원 9명 중 적어도 1명이 기준금리 인상 쪽에 손을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정책회의에서 표가 나뉘면 지난 201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초쯤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역대 최저치인 0.5%로 BOE는 5년이 넘도록 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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