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에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머니는 현재 증시가 '황홀감'을 느끼는 상태를 지나고 있지만 4가지의 뚜렷한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CNN머니는 그 첫번째 신호로 국제결제은행(BIS)의 조사를 인용하며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부양책에 중독된 것을 꼽았다. 현재 연준의 부양책으로 인해서 시장은 경제 취약성이나 지리학적 취약성 등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BIS는 "현재 시장의 부력과 글로벌 경제의 근본적인 성장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과열 신호로 CNN머니는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로버트 실러 교수가 개발한 이른바 '실러 주가수익비율(PER)'에 따르면, 현재 S&P500지수는 실적의 26배에 거래가 되고 있다.
실러 PER은 1901년에 처음으로 25배를 웃돌았고 이후 1929년과 2000년에 다시 25배를 웃돌았다. 또한 2000년 시장이 폭락하기 전에 실러 PER은 무려 44배까지 오른 바 있다.
◇실러 주가수익비율(PER) 추이 (자료=multi.com·CNN머니)
또한 세번째 과열 신호는 주가가 현재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보다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훨씬 높은 점을 지적한다.
데이비드 코톡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 회장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물론 1분기 GDP가 100%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감안하고라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미국의 GDP보다 높았던 적은 기술주 버블이 최고에 달했을 때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주가 조정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와 인터뷰한 스티브 매사코사 웨드부시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로써 나는 오늘 주식을 팔았다"며 "증시가 너무 고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어떤 이벤트라도 증시가 크게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CNN머니는 미국 기업들의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기업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올해 남은 기간 실적에 대한 기대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포드 코크렐 딜로이트 이사는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만 투자 증가폭에 대한 전망이 낮아졌다"며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향후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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