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한국인 관광객 4명과 예멘인 관광가이드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예멘 참사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저지른 자살폭탄테러라고 예멘 내무부가 1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AP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예멘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알카에다에 소속된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한 고의적인 테러행위였다"며 "범인 확인에 도움이 될만한 일부 단서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 보안 당국도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탄 벨트를 몸에 두른 채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로 들어가 폭탄을 터뜨렸고 이는 알카에다의 전형적인 공격 수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예멘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는 못한 상태다.
예멘 경찰 당국이 지목하는 자살폭탄테러범은 18세 이하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범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12명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테러 속에 살아남은 부상자 등 한국인 관광객 12명은 17일 오후 4시45분(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알 카에다의 소행이라고 직접 언급 하지는 않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히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예멘 폭탄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확인된 후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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