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국장을 포함한 국·실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조직재편에 나섰다.
총재 취임후 자신의 인사 철학에 따라 대대적인 고위 간부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이주열 호의 밑바탕을 완성한 것.
(사진=뉴스토마토)
18일 한국은행은 총 56명의 본부 국·실·부장, 지역본부장, 국외사무소장 중 절반인 29명을 교체하며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정책 부서장들은 대부분 바뀌었다. 이주열 총재가 정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순환인사를 실시하겠다는 인사원칙에 따른 것.
이에따라 통화정책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윤면식 전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이 통화정책국장으로, 허진호 전 대구경북본부장은 금융시장부장 자리에 앉게 됐다.
김민호 통화정책국장은 국제국장으로 유상대 국제국장은 뉴욕사무소장으로 이동했다.
공보실장에는 박성준 제주본부장이 신규 보임됐다.
반면 신운 조사국장과 정영택 경제통계국장은 유임됐다. 이들은 경제분석과 경제전망 업무 등을 담당하는 만큼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유임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전임 총재부터 추진해온 여성인재 등용 확대 방침에 따라 여성 최초의 본부 국실장도 탄생했다. 전태영 거시건전성부국장(2급)이 국고증권실장에 임명됐다.
고졸 출신의 인사도 눈에 띈다.
박이락 국고증권실장과 이금배 재산총괄팀장이 각각 금융결제국장과 재산관리실장으로 신규 보임됐다.
한은 관계자는 "업무 전문성을 중시해 해당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과 고졸 출신을 국실장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한은은 본부의 부서 부국장 중 다수를 본부 부서 실장 또는 부장으로 중용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번 인사는 순환보직의 필요성과 평판의 중요성이라는 두 가지 원칙에 따랐다"며 "고위 간부이니 국실장들은 보다 넓고 균형적인 시각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번 인사 배경과 소신을 설명했다.
한편 한은의 팀장급 인사는 7월중에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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