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방통위가 KBS 사태 조기수습 적극 나서야"
2014-06-05 15:56:44 2014-06-05 16:00:57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KBS 사태의 조기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방통위 관계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5일 과천 정부청사 방통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BS 사태를 팔짱 낀 채 지켜보기만 하던 방통위가 지난달 2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집중타를 맞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길환영 KBS 사장의 거취 여부를 둘러싼 파업 사태에 대해 "최성준 방통위원장이 KBS에 자료제출을 요구하겠다고 답변했지만 방송법 위반여부를 조사하는데 필수적인 자료 요구를 배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통위가 KBS 내부고발과 길 사장의 해명에 관련된 자료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방송법의 집행기관으로서 또 하나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KBS는 보도와 제작 중추인 부장급 이상 대부분의 간부들과 1·2노조, 사내 기자협회가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로 인해 KBS 전체 구성원의 80% 이상이 일손을 놓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4일 열린 '제6회 전국지방동시선거'도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고,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취재 준비가 불가능한 상태다.
 
김재홍 위원은 "방통위가 KBS의 보도나 편성내용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 이익과 국가재난 대비를 위해 나서야 한다"며 "공공정책의 책무는 파국의 예방에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은 KBS 경영진은 방송파행을 더욱 악화시킬 사원 징계나 보복인사를 단행하지 않을 것과 KBS 이사회는 길환영 사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신속히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 방통위 관계자들은 KBS 사태의 조기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방송법 위반 조사와 시정명령 행정조치, 사법당국 수사의뢰에 적극 나설 것 등을 주장했다.
 
한편 KBS 이사회는 5일 오후 길 사장 해임제청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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