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레져는 기존 주력 사업이던 자전거 부문에 여행 부문 성장이 더해지면서 종합 레저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삼천리자전거는 참좋은레져의 특수관계자로 38.02%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의 동생 김영환씨는 참좋은레져 부사장 겸 중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참좋은레져의 전신인 첼로스포츠는 지난 2007년 2월 삼천리자전거와 분할됐으며, 그해 4월 코스닥에 재상장됐다. 이후 2008년 참좋은여행과의 합병을 통해 여행 부문을 사업에 추가했고, 사명도 참좋은레져로 변경했다.
참좋은레져 관계자는 "삼천리자전거에서 고급자전거를 일반자전거와 함께 판매하다 보니 소비자에게 비슷한 제품으로 인식돼 가치가 떨어지는 점이 문제였다"며 "'첼로', '블랙캣' 등 고급자전거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분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좋은여행과 합병 당시 자전거 시장에서 고급자전거의 비중이 현재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에 실적의 안전판 역할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며 "여행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투자자본이 적고,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져 재고자산이 발생하지 않는 등 위험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형인 삼천리자전거가 앞섰지만,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아우인 참좋은레져가 여전히 높았다.
삼천리자전거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78% 증가한 21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2억9800만원,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9%, 24.37% 늘었다.
참좋은레져의 매출액은 189억1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9%, 12.47%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17억5700만원을 기록하며 1.56% 소폭 줄어들었다.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참좋은레져 8.99%, 삼천리자전거 8.01%로 1%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참좋은레져는 지난해 전년보다 큰 폭의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수익성 면에서 삼천리자전거를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삼천리자전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7억원, 86억원, 영업이익률은 7.76%였고, 참좋은레져는 매출액 713억원, 영업이익 58억원, 영업이익률 8.13%를 기록했다.
◇(왼쪽부터)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의 실적추이. (자료=각 사)
이는 자전거 매출에 치중된 삼천리자전거와 달리 참좋은레져가 여행 부문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 다각화의 결실이다.
참좋은레져의 전체 매출액에서 여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2011년 22.5%, 2012년 24.8%, 2013년 30%에서 올 1분기에는 32.5%를 차지하며 비중을 늘렸다.
참좋은레져 관계자는 "대리점에 수수료를 납품할 필요가 없어 가격경쟁력을 앞세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매출액은 고객이 구입한 여행상품 가격에서 항공, 숙박비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책정되고, 여기에 인건비를 처리하면 나머지가 영업이익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판으로 매출이 늘어나면 자금 회전율이 빨라 당장 쓸 수 있는 여력이 높아진다"면서 "이렇게 벌어들인 자금으로 공중파 3사에 광고를 했고,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참좋은레져는 수익성이 높은 여행 부문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최종적으로는 여행과 자전거 부문의 매출을 5대 5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참좋은레져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850억원,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125억원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여행 부문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실적의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유럽향 매출이 55%를 넘는 상황에서 '꽃보다할배' 등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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