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투자지표가 공개됐다. 결론적으로 우리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는 29일 코스피, 코스닥프리미어 등 주요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등을 산출해 발표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산출한 결과, 지난 25일 종가 기준 코스피 PER은 15배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 이익이 부진하면서 전년 PER 13.8배 보다 1.2배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선진증시 평균 17.5배에 크게 못미쳐 상대적으로는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 주요국 증시 PER를 살펴보면 프랑스가 19.3배, 미국 18.3배, 독일 15.8배, 일본 14.8배 수준이다.
신흥국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대만증시 PER는 17.8배, 인도증시 17.3배, 브라질 14.8배 수준이다.
PER는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낸 지표다.
일반적으로 PER가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다고 보고, PER가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되었음을 의미한다.
코스닥시장은 코스닥프리미어 구성종목의 실적이 소폭 개선되면서 프리미어지수 PER가전년 22.3배 대비 하락한 21.8배를 기록했지만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PBR도 보합수준을 유지하면서 선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비율이다. 총자본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이 주가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1을 기준으로 PBR가 1 보다 낮으면 해당기업의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코스피 PBR는 1.12배로 기준점 수준이었지만 선진국 평균인 2.1배에 절반 수준으로 크게 저평가 됐다. 전년 1.17배 대비 0.05배포인트 줄었다.
다만 코스닥프리미어 PBR는 2.07배로 전년대비 0.01배포인트 늘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배당금 규모 감소로 전년 1.18%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1.10%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 프리미어지수의 배당수익률도 전년 0.82%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77%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코스피 지수의 투자지표는 전반적으로 선진국 보다 현저히 낮고 신흥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며 "적자기업을 제외할 경우 PER는 11.5배로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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