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농협은행, 롯데카드, PCA생명 등은 금융민원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고, 국민은행은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평가가 나빠졌다.
전체 금융회사 가운데 민원발생 평가 5등급인 금융회사(17곳)는 전체의 20%에 달했고, 1등급 비율은 16.4%(14곳)으로 전년에 비해 7곳이 늘었다.
현재 민원발생 평가제도가 단순한 계량적 평가라는 지적이 많아 오는 2015년 부터는 금융사 소비자보호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소비자보호실태평가제도'가 도입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은행,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6개 업권 85개사에 대해 이같은 민원발생 평가결과를 24일 공개했다.
민원발생평가는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을 대상으로 금융회사별 민원건수, 민원해결 노력, 영업규모 등을 감안해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분류한다.
증권사의 경우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동양증권의 민원이 181건에서 1691건으로 무려 8배나 급증한 탓에 금융권중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해 평가등급이 개선된 회사(27곳, 31.8%)가 하락한 회사(14곳,16.5%)보다 많았다.
KB국민은행, 신한카드는 최하위인 5등급으로 추락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전자금융사기 등에 대한 민원이 증가해 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로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5등급으로 평가됐다..
새롭게 1등급이 된곳은 광주은행과 교보생명, 우리투자증권 등 3곳에 불과했다.
21개 생보사중에는 6곳은 등급이 높아졌지만 3곳은 하락했다.
교보생명, 농협생명, 흥국생명이 1등급이며 알리안츠, 에이스, 우리아비바 등은 5등급이다.
14개 손보사는 민원감축 노력으로 동부화재, 흥국화재 2곳은 한단계씩 올라 2등급을 기록했으며 LIG손보만 한단계 하락은 3등급이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친애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이 영업규모에 비해 민원건수가 많아 5등급으로 평가됐다.
내년부터는 계량적 평가를 하는 민원발생 평가제도와 함께 질적 측면도 평가하는 '소비자보호실태평가제도'도 도입된다.
박주식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 부국장은 "이제도는 민원발생 건수 이외에 민원관리시스템 효율성, 인적관리, 회사별 소비자보호정책 등을 세밀히 살펴본다"며 "내년 평가 때 부터 도입해 구체적인 평가결과는 오는 2016년경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금융회사 민원발생 평가결과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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