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상선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유가, 선박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운임하락으로 등으로 전년에 이어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다만 비용절감 등의 자구책으로 인해 손실 폭을 일부 축소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상선은 6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조1526억원, 영업손실 33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5.2% 개선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유지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은 컨테이너 운임 하락이었다. 현대상선의 전체 매출 중 컨테이너 부문이 약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운임 하락은 곧 실적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 벌크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손실 폭을 줄였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 벌크부문에서 13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1003억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케이프사이즈 용선료가 1일(태평양 왕복 기준) 2만5000달러로 전 분기 대비 40%나 상승하는 등 벌크선 운임 급등에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벌크선 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손실 폭은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NG 사업부 등 일부 자산 매각이 예정돼 있어 외형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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