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에 60만명이 넘게 동참했습니다.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청원은 윤석열씨 탄핵 청원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입장을 밝힌 뒤 얼굴을 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 청원'은 전날 자정 60만4630명이 동의한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143만478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입니다.
이 의원 제명 청원은 지난 5월27일 제21대 대서누보의 마지막 TV 토론에서 여성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뒤 올라온 것입니다.
이후 청원에 찬성하는 인원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60만명을 넘어서게 된 것인데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의 경우 청원 후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받게 됩니다.
현재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이 의원에 대한 청원이 징계 심사로 빠르게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의원 제명은 국회 윤리특위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의 찬성이 있어야 합니다.
허은아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 품격, 의원 한 명이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란 제목으로 "이제는 국회가 국민 요구를 행동으로 보여 줄 때"라며 국회가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제명 절차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위한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회, 국민의 눈을 마주 보는 국회라면, 지금 당장 윤리특위를 구성해 이 사안을 정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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