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금융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제 행정·활동을 관장하는 기구를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경제사무국'(Secretariat for the Economy)을 두고 기존의 회계업무를 간소화하고 자금 유출입의 투명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교회자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게끔 유도하면서 돈세탁으로 얼룩진 바티칸의 명예를 회복할 방침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제 사무국장에 호주 출신의 조지 펠 추기경을 임명했다. 그는 내부 교황청의 모든 자산을 관리·감독을 할 예정이다.
조사된 내용은 조지 펠이 직접 교황에게 보고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경제사무국 위원으로는 8명의 추기경과 7명의 재무전문가로 총 15명이 지목됐다.
경제사무국은 빈민과 소외당하는 자들을 구제하는 일도 맡았다.
교황청은 "맡겨진 영혼을 책임지고 돌보는 것처럼 교회에 주어진 자산을 제대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는 교황청 은행 이사진이 돈세탁한 혐의로 총사퇴하자 금융기관 개혁을 부르짖는 등 끊임없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왔다.
교황은 바티칸은행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지난해 말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언스트앤영에 회계 괸리·감독을 맡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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