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2.75%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올라 1.57%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72%를 기록하면서 전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 가속화 전망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년만의 최고치인56.7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53.7과 예상치 53.0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로, 신규주문 지수 역시 58.8로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0.6%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그 밖의 지난달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도 전월 대비 0.3% 상승하면서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대비 3000건 감소한 33만6000건을 기록하면서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날 발표됐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대다수의 위원들이 추가 테이퍼링을 지지했던 점도 이날 국채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제이슨 로건 구겐하임 시큐리티 매니징 디렉터는 "1월 FOMC 의사록에 담겨있던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국가들의 국채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1.69%를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8%포인트씩 올라 4.91%와 7.48%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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