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KT ENS 직원이 연루된 이번 사기대출의 규모가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밝혀진 대출 잔액은 30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선이다.
이는 전날 발표한 2800억원 규모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은 하나·농협·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의 피해규모는 2000억원, OBS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은 800억원 규모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결과 대출잔액은▲하나은행 홍대입구 지점에서 1624억원 ▲NH농협은행 강남역 무역센터점 296억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296억으로 시중은행은 2216억원 규모다.
피해규모가 가장 큰 하나은행의 경우 사태발생 초기에는 800억원수준이라고 파악됐지만 당국이 검사를 시작한 이후엔 거의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저축은행 가운데선 BS저축은행이 234억원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제 정확한 피해액을 파악하는 데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들이 대출금 돌려막기를 위해 계속 대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SPC 측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당국의 조사도 끝나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날 발표된 사기대출 잔액은 대출총액의 개념과 유사하다"며 "특정시점의 대출잔액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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