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6일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KT ENS 직원의 대출사기 혐의 금액은 현재 28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당사자들이 거래하던 매출채권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가공의 매출채권으로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감원은 검사결과 법규위반사항이나 여신심사 소홀 등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 부원장보와 일문일답.
- 해당 금융사의 이름과 규모는.
▲ 저축은행 시장의 혼란 감안해서 저축은행 명칭은 공개 안한다. 단, 시중은행은 하나, 농협, 국민 3곳이다.
- 저축은행 중 부당대출 규모가 큰곳은 어디인가. 향후 악영향은.
▲ 저축은행 중 규모가 제일 큰곳은 250억이고 현재 구조조정 중인 회사는 아니다. 그래서 해당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 익명의 주식회사 N사와 KT ENS 직원간의 최초 거래 시점은.
▲ 양사간의 거래는 2008년부터 시작. 2008년 이후 거래가 모두 가공채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어느시점에 N사 영업행위를 하기 힘들어지면서 대출사기가 진행된 것.
- 대출방식 어떠한가.
▲ 대부분의 대출은 시중은행에서 대출한 금액으로 저축은행의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소위 돌려막기 형태로 진행됐다. 대출 방식에는 한도대출도 있는거 같다. 하지만 돌려막기를 한 횟수를 파악하기는 아직 힘들다. 자금 추적을 해봐야하고 가공채권이 이용된 시점도 파악해야 한다.
- 공모를 의심하는 이유는.
▲ 해당 은행직원들이 직접찾아가서 채권양도 승낙서에 승인을 받았고 대출서류를 보면 사용인감으로 처리되 있기 때문이다.
- 현재 KT ENS의 김모씨라는 직원의 신변상황은.
▲ 현재 김모씨 잠적은 아니고 수사당국에서 수사중이다. 더욱 김모씨는 자금담당 직원은 아니었다.
- 금융당국에서 이 사실은 최초로 인지한 시점은.
▲ 저축은행을 검사하다가 2주전에 최초로 인지했다. 현재 서면검사 진행중이다.
- 대출사기 혐의 금액이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나.
▲ 대출방식에 한도대출도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잔액보다 더 늘어날수도 있다. 하지만 밝혀진 2800억원 중 정상 거래도 일부 포함돼 있을수도 있다.
- 금감원의 관리·감독 부실의 책임은.
▲ 사기대출이 더 늘어나기전에 저축은행 여신상시감시스템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던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둔다.
- 위조된 서류는 어떤서류인가. 금융회사들이 그걸 모를 수 있나.
▲ 처음에 서류를 보면 대부분 계약서가 갖춰져 있었다. 그래서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그 후 일부서류를 봤는데 들어온 이체 확인증 등이 자금추적 후에 나온 서류와는 상이했다. 그때부터 의구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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