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6개월만에 위축세로 돌아서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춘절 이후에는 회복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의 연휴 기간은 6일으로 중국인들이 친지와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구매하며 내수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이벤트로 중국 경제와 증시에도 의미가 있다.
2008년과 2012년을 제외하면 상해종합지수는 통상적으로 춘절 전 10일에서 5일전부터 급속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춘절 효과는 아르헨티나 쇼크, 중국 그림자 금융 등 대내외적인 요인들로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 춘절 이후 경기 모멘텀 회복 전망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최근 금융 불안과 소비 부진을 중심으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주로 정책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경착륙 가능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김 팀장은 "춘절 이후 기저효과와 3월 양회 기간 동안 포용적 성장을 위한 신형 도시화와 신재생 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 계획이 발표되며 중국 경기모멘텀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지표의 부진은 일시적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2년간의 추세를 보면 춘절 연휴의 소매판매 실적은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기저효과, 업종별 호재로 소비지표의 소폭 호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4G 라이센스 발급, 일본 자동차기업의 프로모션 확대, 전자상거래 기업의 할인행사 강화 등과 같이 소비를 촉진하는 요인이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아울러 물가 요인을 제거한 실질 소매판매 증가율도 3년만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올해 춘절 효과 미미한 수준에 만족
반면 올해 춘절 효과는 더디게 나타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유동성 문제를 비롯한 그림자금융에 대한 우려와 지난주 발표된 거시지표의 둔화로 올해는 춘절효과가 예년보다 더디게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쇼크, 중국 그림자금융 등 대내외적인 요인들이 여전히 춘절 모멘텀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경기 둔화로 올해 춘절 소비 증가폭은 미미할 것"이라며 "그림자금융을 비롯한 불안 요인들이 올해 춘절 소비 증가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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