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항공시장에 외국계 저비용항공사(LCC)의 공세가 매섭다.
신규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의 국내 신규 취항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또 기존 LCC들도 노선확대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펼치는 등 국적 LCC들을 위협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LCC는 에어아시아엑스와 필리핀 세부퍼시픽·제스트항공, 일본 피치항공, 싱가포르 스쿠트항공 등 5개사다.
이들 5개사의 LCC의 운항실적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피치항공 인천~오사카(33만2000명) 노선과 에어아시아재팬 인천~동경(9만5000명), 세부퍼시픽의 인천~칼리보(11만3000명) 등을 기록했다.
◇올해 3월 우리나라에 신규 취항하는 홍콩익스프레스.(사진제공=홍콩익스프레스)
◇외국계 LCC, 올해도 '공격 경영'
신규 외국계 LCC들도 잇따라 우리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앞세워 고객몰이 중이다. .
홍콩 유일의 저비용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30일 국내 신규 취항을 확정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27일 첫 운항을 시작했으며, 태국 푸켓, 치앙마이, 대만 타이중, 중국 쿤밍,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페낭, 일본 동경, 오사카에 취항 중이다.
특히 올해 12개의 신규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신규 비행기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앤드류 코웬 홍콩익스프레스 부사장은 "올해 12개의 신규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에 매력적인 저가 항공요금으로 아시아 20개 이상의 목적지로 고객들을 모실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같은 기간 5~11대의 에어버스 A320 기종을 추가 도입하고, 250명 이상의 승무원 및 직원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저비용항공 스쿠트항공도 비슷한 행보다. 스쿠트항공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시드니, 골드코스트, 퍼스, 방콕, 타이페이, 동경, 홍콩, 텐진, 선양, 칭다오, 난징과 서울로 운항 중이며, 주요 기종은 보잉 777-200이다.
특히 스쿠트 항공은 저렴한 항공 요금뿐만 아니라 스쿠트 항공만의 독특한 문화인 Scootitude(스쿠티튜드)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현대적인 여행 경험까지 제공하고 있다.
필리핀 세부퍼시픽항공 역시 싱가포르 국적 저비용항공 타이거에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보다 확대된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제휴를 통해 동남아와 동북아는 물론 호주와 인도, 중동 등으로의 노선 확대가 가능해졌다.
에어아시아엑스는 현재 7회 운항 중인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 항공편을 올 하반기까지 주 14회로 증편을 결정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우선 오는 7월2일부터 월·수·목·일요일엔 하루 2편씩 운항해 주 11회로 1차 증편한다. 이어 12월2일부터는 매일 2편씩 운항하면서 주 14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국내 LCC, 점유율 상승세.."노선확대 집중"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수송량은 2012년(1305만명) 대비 20% 상승한 1569만명을 기록했다.
또한 시장점유율은 2012년 18.8%에서 지난해 21.4%로 상승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국내 LCC들은 올해 신규 비행기 도입과 국제선 신규 취항으로 외국계 LCC와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국내 LCC는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며 네트워크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제주항공이 3대, 진에어 2대, 에어부산 4대, 이스타 5대, 티웨이 2대 등을 각각 도입한다.
진에어는 현재 인천~치앙마이 노선을 신규 취항 중이며, 에어부산은 부산~씨엠립, 부산~까오슝 노선, 티웨이항공은 인천~산야, 인천~삿포로, 인천~사가 노선에 신규 취항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도 외국계 LCC 취항 확대로 인한 항공시장 내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된다"며 "국적 LCC들이 항공기 추가도입, 국제노선 확대, 국제선 여객 증가추이 및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올해에도 국적 LCC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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