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고(Just-in-time), 현장에서 모든 문제의 답을 찾는 경영전략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가장 중요한 행동지침 중 하나인 린 싱킹(Lean Thinking, 군더더기 없는 행동)도 이와같은 ‘도요타’의 경영전략을 스타트업 기업에 맞는 방식으로 개량한 결과입니다.
사실 도요타가 이런 효율적인 기업경영구조를 갖춘 데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배경이 존재합니다.
도요타는 지난 1937년 설립돼 1940년대 후반 도산의 위기에 직면합니다. 이때 도요타를 위기에서 구해준 것은, ‘6.25 한국전쟁’이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군수산업이 호황기를 맞으며 도요타도 도산의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도요타:존경받는 국민기업이 되는 길(이우광 저)>을 보면 당시 이시다 타이조 도요타 사장은 전쟁 특수를 누리면서도, 철저한 경영합리화를 통해 도요타에 낭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절약의 DNA’를 심었습니다.
호황기에 방만한 경영을 하면 또 다시 위기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도요타는 전쟁특수로 모두가 들떠 있는 상황에서 낭비요인을 제거하는데 노력했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동차 부품을 운영했습니다.
이 당시 형성된 낭비제거 기업문화와 문제의 해답을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구하는 현장중시 경영방식이 도요타 특유의 ‘낭비제거 생산방식’을 낳았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들의 행동양식인 ‘린 싱킹’까지 이어졌습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사업화 단계 등 다양한 위기를 거치고, 초창기에는 대부분 자체 수익보다는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해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다만 일부 스타트업들은 이 투자금을 자신들이 벌어들인 돈으로 생각하고, 어려운 시절을 잊고 방만한 경영에 나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부의 특수적 상황(전쟁)이라는 호황기에 방심하지 않고, 허리띠를 더 졸라맸던 ‘도요타’의 사례를 거울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도요타(사진출처=도요타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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