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의 미국 고용보고서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높인 까닭이다.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20만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전 전망치인 18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중에 양적완화가 선언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에 대한 관망세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
매튜 카우플러 클로버 밸류 펀드 포트포릴오 매니저는 "현재 월가는 테이퍼링과 관련해 중립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기업들의 경영 성적에도 이 영향이 반영됐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4분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연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 역시 증시 상승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4분기 기업들의 경영 성적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초의 17.6% 증가와 4분기 시작 즈음의 10.9%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나탈리 트루나우 칼베르트투자운용 최고투자담당자(CIO)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만큼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 발표되는 11월의 소매판매 역시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미국 경제의 70%가 소비로 구성되는 만큼 홀리데이 시즌의 성적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피터 카르딜로 록웰글로벌캐피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가장 큰 뉴스는 소매판매가 될 것"이라며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소비 지출과 밀접한 결과가 보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주 해외 주요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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