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최근 뉴욕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뜨거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증시의 과열을 우려하는 시선들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현 증시가 과열 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앨런 그린스펀(사진)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 의장은 한 경제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아직 버블을 걱정할 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가 아직까지 정상 궤도에 이르지 못한 만큼 증시의 과열을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올 들어 주가는 27% 상승했다. 지난 1998년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연준의 경기부양책이 이를 부채질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 1년간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며 "이는 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도 미국 경제가 2.5~3.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본 전문가들의 의견이 낙관적인 쪽으로 편중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의 경제 성장률은 2%에 근접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비효율적인 은행 시스템 등이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 6년간 증시는 원상 복귀를 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연평균 7%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린스펀 전 의장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인 자넷 옐런에 대해 "매우 좋은 인재"라며 "4조달러에 육박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옐런은 그린스펀 재임 당시 연준 이사회 위원과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로 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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