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급성장한 국내 항공시장에 신규 외국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외국 LCC들은 대부분 국적 LCC들이 진출해 있는 노선에 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국적사의 수익성에 영향일 미칠 수 밖에 없다.
(사진제공=에어아시아엑스)
◇외국계 LCC, 한국시장 공략 '적극적'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계열 장거리 LCC인 에어아시아X의 태국 자회사 에어아시아X태국을 통해 내년 상반기 인천~태국 노선에 취항한다. 에어아시아X는 쿠알라룸푸르-인천, 쿠알라룸푸르-부산에 이어 3번째 한국 노선을 개설한다.
인천~방콕 노선은 에어부산을 제외한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들이 모두 취항하고 있는 경쟁 노선이다. 에어아시아X가 진출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에어아시아는 국내 법인인 에어아시아코리아(가칭) 설립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항공법상 100% 자회사가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베트남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도 내년 상반기 인천~하노이 노선을 주 7회 운항한다.
이에 따라 인천∼하노이 노선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엣젯항공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엣젯은 특히 한국노선을 겨냥해 상당수의 '에어버스 A321' 기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엣젯은 현재 연료절감형 항공기 날개 구조물이 적용된 최신 기종 'A320 샤클렛'을 운용하고 있다.
◇'노선' 확대하고 '서비스 질' 높이는 국적 LCC
외국계 LCC의 공세에 국적 LCC 네트워크 확대와 서비스 향상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특히 중단거리에 집중해야 하는 LCC 특성상 국적 LCC들은 중국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국적 LCC 중 중국시장에 큰 힘을 쏟고 있는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다. 현재 인천·청주·제주를 기점으로 상하이, 닝보, 난닝, 시안 등 중국 전 지역 노선을 부정기로 운항하며 중국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한 이달 국적 LCC 중 처음으로 인천-지난 노선에 주 2회 신규 취항했다.
LCC를 이용하지만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국내 이용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의 운항 안정성과 고객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총 100억원대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국적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항공기상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운항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인터넷 예약속도를 향상시켜 예약을 위한 사이트 체류시간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 시스템 개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최근 모바일 탑승권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모바일 웹·어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을 예약·발권한 고객에 한해 모바일 탑승권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서비스를 오프라인 구매 고객들에게까지 확대 시행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의 취항 확대로 인한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국적 LCC는 중국 등의 노선 확대나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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