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고용지표 앞두고 혼조..中, 긴축 우려에 하락
2013-10-22 16:53:04 2013-10-22 16:56:4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미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여파로 미뤄졌던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감이 짙어진 영향이다.
 
이에 일본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매매공방을 벌이다 오후 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 고삐를 조일 것이라는 우려에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日증시, "고용지표 지켜보자"..장중 혼조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9.68엔(0.13%) 오른 1만4713.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장중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이틀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화됐지만, 이틀째 지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 흐름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4시3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20% 오른 98.32엔을 기록 중이다.
 
세시모 테츠오 세손에셋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미 고용지표가 시장에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기 힘들어 한다"며 "향후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불확실성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닌텐도(-0.77%), 후지필름(-0.21%) 등 기술주가 하락 압력을 받은 반면 도요타(1.11%), 닛산(0.10%), 혼다(0.25%) 등 자동차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 밖에 일본 섬유화학 업체 아사히카세이가 상반기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2.74% 뛰었고, 미국 모바일 유통사 브라이트스타 인수 소식을 전한 소프트뱅크 역시 1.87% 올랐다.
 
특히, 일본 백화점 체인 미쓰코시 이세탄의 주가는 SMBC닛코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2.42% 상승 탄력을 받았다.
 
◇中증시, 부동산 긴축 우려..사흘만에 반락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8.59포인트(0.83%) 내린 2210.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사흘만에 반락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수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지난달 중국 70개 대도시 평균 신규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9.1% 뛰었다. 이는 9개월째 오름세로, 중국 정부의 긴축 전망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4대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폭은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칸 드래곤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이날의 주택지표 결과가 시장에 정책 리스크를 더했다"며 "투자자들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폴리부동산(-1.64%), 신매부동산(-0.99%), 신황푸부동산(-1.78%) 등 부동산주와 중소형 은행주인 중국민생은행(-2.07%), 화하은행(-1.72%), 초상은행(-1.21%) 등이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이 밖에 상해자동차(-2.87%), 강회자동차(-1.96%) 등 자동차주도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홍콩·대만 동반 약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05포인트(0.01%) 하락한 8418.27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인 TSMC(1.36%), 모젤바이텔릭(6.92%) 등이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파이스턴뉴센추리(-1.32%), 아시아시멘트(-1.38%), 청흥스틸(-0.35%) 등 철강주가 하락했다.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21.02포인트(0.52%) 밀린 2만3317.13에 거래되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0.75%), 중국부동산그룹(-0.49%) 등 부동산주와 중국은행(-0.39%), 교통은행(-0.52%), 중국건설은행(-0.49%) 등 본토 은행주가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 역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해 3.59%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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