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에서 아이폰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며 휴대폰 액세서리 제조업체들도 아이폰 전용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5 사용 모습(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의 휴대폰 액세서리 업체들이
삼성전자(005930)나 레노버 등 로컬 브랜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라이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5%에 불과했다. 반면 삼성의 점유율은 18%로 주요 업체 중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사정은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다르지 않다.
IDC에 따르면 2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체의 28%로 집계됐다. 1년전의 49%에서 절반 가까이 위축됐다.
같은 기간 삼성의 점유율은 6%에서 11%로 증가했고, 1% 미만의 영세업체들의 수도 크게 늘었다.
휴대폰 보호 케이스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매직킹덤의 빈센트 곽 최고경영자(CEO)는 "이전에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저가 스마트폰 전용 제품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은 점차 삼성과 중국 로컬 브랜드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우리도 시장의 추세를 따라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군이 비교적 단순한 애플에 주력할 때보다 휴대폰 액세서리의 모양이나 사이즈가 다양해졌지만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는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스 한 스텔라인더스트리 CEO도 "지금의 상황대로라면 향후 비용 증가 문제가 우려된다"며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스텔라인더스트리는 2년전까지만해도 삼성의 갤럭시 전용 제품을 전혀 생산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30%를 삼성에 의존했다.
그는 "애플은 더 이상 신선한 아이디어도, 새로운 디자인도 없다"며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를 따라가지 않으면 우리는 죽고말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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