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해 좀 더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B. 불러드 총재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경기회복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전망들을 하고 있다"며 "실제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인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본 뒤에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르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을 경계한 발언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6월 FOMC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 하반기 85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줄일 것이며 구체적인 시기는 향후 경제지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고용시장과 관련해 불러드 총재는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을 감안하면 고용시장은 지난해 9월 이후 개선된 것이 맞다"면서도 "고용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신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3개 분기 동안 성장률은 평균 1%정도에 그쳤다"며 "하반기 성장률이 가속화되는 징후가 나타나야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경제지표가 얼마나 더 좋아져야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불러드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있어 인플레이션 위험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경우 수요 위축 등으로 디플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6월 FOMC에서 자산매입을 줄이기엔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며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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