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집트 전역에서 다시금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파와 반대파 간의 충돌이 발생하며 200여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이집트 관영방송인 메나통신을 인용해 이날 이집트 전역에서 발생한 시위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이집트 2대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르시 전 대통령의 찬반세력이 동시에 시위를 열어 충돌이 일어난 결과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시위자들은 건물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돌맹이를 던지고 새총을 쏘았으며, 사망자 중 한 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도인 카이로에서도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거세게 반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무르시 정부는 우리의 혁명을 빼앗아 갔다"며 "그들은 우리 위에 군림해 모든 것을 통치하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군부가 임명한 모하메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카이로의 시위는 곧 끝이날 것"이라며 "법적인 절차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이집트 법원은 군부에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15일 구금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에 협력하고 지난 2011년 교도관 살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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