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찬반세력 충돌로 30여명 사상
2013-07-23 10:45:00 2013-07-23 10:48:1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과 반대 세력이 충돌하면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 
 
◇무르시 딸 샤이마 <사진제공=유튜브>
22일(현지시간) 이집트 치안 당국에 따르면 타흐리르 광장에서 양측의 충돌로 1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카이로 북부의 칼류브에서도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가족이 군부의 쿠데타 행위를 지탄하며 법적 대응할 것을 밝히자 시위가 격화됐다는 분석이다.
 
무르시의 딸 샤이마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유혈 군사 쿠데타를 이끈 압델파타 엘시시 국방장관과 반란 참가자들을 상대로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르시의 아들 오사마는 "무르시는 납치를 당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그에게 접촉할 아무런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이집트 군부에 무르시를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모든 정치 구류 자들을 석방할 것"이라며 "이집트의 새로운 지도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반대편 정치인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고위간부 5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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