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축출 이후 군부와 시위대의 충돌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무슬림형제단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또 한 번의 유혈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하므자 조바 무슬림형제단 대변인은 외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2일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과 군부 중 어느 편이 올바른지를 가리기 위해 수백만의 이집트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메일을 통해서도 "군부 쿠데타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계속 저항할 것"이라며 "평화로운 대중이 부정의하고 공격적인 집단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이집트 검찰이 무슬림형제단 지도부에 대한 체포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나온 것이다.
외신들은 이번 집회로 또 한 번의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새벽 시위현장에서 50여명의 무르시 지지자들을 비롯한 여성과 아이들이 이집트 군부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군부는 관영매체를 통해 군이 총을 쏘았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아메드 알리 군부 대변인에 따르면 군부는 시위대가 평화로운 모습만 유지한다면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