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로 중국인의 피해가 가장 컸다.
전체 307명의 탑승자 중 중국인 승객이 141명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탑승한 한국인 승객은 77명, 미국인 승객은 61명이었다. 일본인을 비롯한 기타 국적의 승객은 12명으로 집계됐고, 16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중국 주요 언론들은 사고기 탑승객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었던 이유로 인천 공항 환승을 지목했다.
다수의 중국인들이 인천공항 환승을 선택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많은 항공편 때문이다.
2013년 현재 상하이-샌프란시스코를 오가는 직항 노선은 동방항공, 중국항공,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등 세 곳 뿐이다.
가격은 이코노미클래스를 기준으로 세금을 포함해 왕복 1만7500위안 이상이다. 만약 인천 공항을 경유할 경우 비행기 표 값은 1만2000위안으로 크게 떨어진다.
환승 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다른 경유지보다 짧다는 이점도 있다.
위안화 강세로 해외 여행이나 어학연수를 선택하는 중국인이 늘어난데에 반해 부족하고 비싼 항공편이 가까운 인천공항의 환승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사고기 탑승자 중 70여명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을 찾는 학생과 선생님이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로 확인된 예멍위안과 왕린자 등 2명의 중국 소녀 역시 저장성의 장산중학 학생으로 하계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
이밖에 지난 5월부터 중국인 승객이 한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갈 경우 최장 30일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정책이 발효된 점도 인천 공항 환승을 선호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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