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경제가 새해 들어서도 신용경색과 소매판매 감소 지속의 영향으로 위축세를 지속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FRB가 지난해 11월말부터 이달 5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 따르면 고용시장 위축과 주택시장 침체, 제조업 경기 둔화 등으로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서비스와 에너지, 상업 부동산 분야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 악화로 소매업체들의 연말 홀리데이 시즌 매출도 저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감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욕 금융기관들이 상당한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고 이같은 추세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특히 금융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지속된 금융권 부실은 여전히 바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베이지북은 FRB 산하 12개 지역은행을 대상으로 미 경제활동을 조사·요약한 것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2주 전 발표된다. 경기 침체 지속으로 1월 27~28일 열리는 FOMC에서 FRB는 금리를 제로 수준(0~0.25%)인 현 상태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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