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주식시장(코스피), 외환시장, 미국 주식시장 등 개별 금융시장의 정보를 종합해 경기변동이나 금융위기를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우준명 한국은행 금융통화연구실 연구원은 16일 'BOK 이슈노트 : 경기 및 금융불안 판단을 위한 금융시장 변동성의 유용성' 보고서를 통해 "기존에는 주로 주식시장 등 특정한 금융시장 변동성 정보만을 활용해 금융위기 발생가능성을 분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시장 공동 변동성(FMV)은 코스피, 외환시장,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종합해 추정한 것으로, 경기정점으로부터 약 2~6개월 선행해 높아졌다.
우 연구원은 "지난 2011년 8월 FMV가 크게 상승함과 동시에 국면전환 확률도 크게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2012년 경기동행지수가 불황국면으로 진입할 확률도 크게 상승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시장 공통 변동성(DFMV)의 경우, 금리 스프레드 변동성(3년만기 회사채 - 1년만기 통안채)을 포함한 것으로 경기 변동보다는 금융위기에 대한 정보를 많이 포함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실제로 DFMV는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밖의 경기 수축기와 상승기 때에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우 연구원은 "일별관측이 가능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기초해 경기침체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정책당국의 경제상황 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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