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일본 총리 신분으로는 지난 2003년 고이즈미 총리의 방문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좌),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
(자료: 일본, 러시아 정부 사이트)
29일 주요 외신은 아베 총리가 3일 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아메리트(UAE), 터키 등 중동 3개국으로 이어지는 해외 순방의 일부로 아베 총리는 영유권 문제와 자원 외교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29일(현지시간) 오후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쿠릴열도 영유권 문제와 에너지, 무역, 투자 등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교부는 "아베 총리의 러시아 방문 목적은 양국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은 아베의 러시아 방문을 두고 날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두 나라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표도르 루캬노프 글로벌어페어 러시아 편집장은 "러시아와 일본은 중국 이슈에 대해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며 "두 나라는 중국의 성장과 지역 내에서의 입지에 균형을 맞추길 희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이후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러시아와 일본은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은 견제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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