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 노선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항공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엔저쇼크 등으로 일본 관광객 수요가 급감하자 미개척 시장이 많은 중국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 인천~웨이하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부산~장자지에와 제주~우한 등 중국 3개 노선을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이로써 인천~스자좡, 제주~원저우, 인천~취안저우 등 최근에만 중국 3개 도시에 노선을 개설한 제주항공은 인천~칭다오 노선을 비롯해 푸저우, 난창 등 모두 10개 도시에 운항하게 됐다.
에어부산도 이달에만 2개 중국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지난 3일 부산~시안 노선 주 4회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고, 5일에는 부산~스좌좡 노선에 부정기편(주 2회)을 띄우고 있다.
부산∼시안 노선 운항으로 에어부산의 중국 정기편 노선은 부산∼칭다오, 부산∼타이베이, 부산∼홍콩, 부산∼마카오 등 5개로 늘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옌지(연길)와 장자제(장가계)에도 부정기편도 띄울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중국대륙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청주~심양(선양) 노선의 일반 고객 항공권 구매문의가 급증하면서 여행사 판매 위주로 진행되던 채널을 고객들의 이용 및 예약 편의를 위해 개별 예약이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특히 이번 심양노선 개별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인 중국노선 직접 판매를 운영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현재 제주∼상하이, 인천∼홍콩, 인천∼옌타이, 인천∼마카오 등 4개 중국 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인천~웨이하이 노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예림당으로 인수된 티웨이항공은 최근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지난 9일부터 제주∼취안저우 노선에 부정기편을 주 2회(화·토요일) 운항한다. 이 외 제주∼창사, 제주∼광저우 등의 노선에도 부정기편을 운영할 계획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수요를 고려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중국 노선에 뛰어 들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시장을 둔 국내 LCC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