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생산을 늘려 글로벌 사료사업에서 매출 1조원 달성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투자를 확대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총 6개의 신규 생산기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중국과 동남아 신흥국가의 육류소비 증가에 따른 사료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번 투자 확대는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종하 생물자원사업부문 부사장은 "올해 동남아지역 생산거점 확대로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 달성과 글로벌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투자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기술경쟁력 확보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세계 최대 사료시장인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각각 2개의 신규공장을 건설해 총 22개의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전략적 요충지인 산동성과 길림성에 2개의 신규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데 이어 올해 2개의 생산기지를 늘려 총 12곳으로 확대한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농장을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 단독 계약 등 축산 계열화를 강화해 매출 증대와 사업 안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글로벌 사료사업의 매출은 전년의 7042억원보다 19% 성장한 8387억원이었다.
지난 2010년 6000억원대의 매출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0% 이상 증가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쟁사보다 신속하게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했고 현지 사료시장과 농가의 실정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개발한 것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업체는 분석했다.
유종하 부사장은 "앞으로 중국 내 사료사업을 2배 이상 확대해 성장을 견인하는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극대화와 신규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사료사업 부문은 현재 국내 2개 지역(인천, 군산)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총 18개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며 글로벌 사업의 비중이 전체 65%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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